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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ON C’MON / 마이클 밀스
제시가 본인에게 하는 말, 그리고 조니에게 하는 말.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말. 컴온, 컴온. 그냥 해요, 해요.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는 아무도 알지 못하고, 그 일들이 우릴 덮칠 때 때론 절망하고, 슬프고, 또 어렵겠지만. 그래도 해요, 해요, 해요, 해요. 영화에서 하는 모든 질문들이 나에게 던져졌고, 그 질문들로 조금은 어린 마음이 되어가고, 다른 세상에 존재할 수많은 어린 마음들을 안아주는 사랑으로 채워졌다. 그런 온기가 나를 덮고, 데우다가, 결국 나를 울게 만드는 영화. 제시의 위태롭고 제멋대로인 모습에 얼굴이 찡그려지기도 하지만, 결국 그게 우리의 모습 아니었나? 자문하게 된다. 그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조니와 비브를 보며 단순히 아이를 일방향으로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응..

오버워치의 라인하르트와 마르틴 부버
블리자드의 게임 오버워치의 시네마틱 영상을 시청했다. 블리자드는 몇 번을 봐도 볼 때마다 묵직한 여운을 주는 대단한 시네마틱 영상을 잘 만들어낸다. 근래 여러 게임의 흥행 실패는 안타깝고 내부의 문제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그래도 만들어낸 훌륭한 유산들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는 라인하르트의 대한 단편 “명예와 영광” 젊은 라인하르트와 스승 발데리히가 대비된다. 둘은 모두 전쟁의 최전선에서 방패를 세워 동료를 지키는 의무를 가진 크루세이더. 발데리히는 ‘명예로운 삶’을 위해 동료들을 지키고 라인하르트는 ‘영광스러운 죽음’을 각오하고 동료들을 짐으로 여긴 채 (의무를 망각한 채) 전장을 누빈다. 하지만 발데리히의 희생(영광스러운 죽음)으로 라인하르트는 동료를 위해 방패를 세워야 하는 본인의 역할(명예로운..